<아주: 인터뷰> 박형식에게 '보니 앤 클라이드'란? "도전 아닌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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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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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에 출연 중인 박형식[사진 제공=CJ E&M]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아기 병사' 박형식(23)이 '나쁜 남자'가 되어 돌아왔다. MBC '진짜 사나이'에서 풋풋한 매력을 선보이며 대세로 자리매김한 박형식이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를 통해 변신을 꾀했다.

'진짜 사나이'에서 33시간 무수면 훈련을 받은 탓에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빡빡한 스케줄도 거뜬하게 소화해냈다. 물론, '이렇게 빡빡한 스케줄이 가능할 수 있구나' 혀를 내두르며 말이다.

적응력 하나는 끝내준다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박형식은 숨 쉴 틈 없이 꽉 찬 스케줄 속에서도 뮤지컬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진짜 사나이'에서는 실수도 잦았고 어리바리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잖아요. 이번 뮤지컬에서는 어릴 적부터 가난하게 살아오면서 사회에 대한 불만과 야망을 품고 있는 반항아적인 캐릭터를 맡았어요. ‘진짜 사나이’랑 완전히 반대로 행동하면 되더라고요. 하하"

자신을 깨버릴 수 있는 뮤지컬만의 매력에 빠져 벌써 세 번째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박형식은 실제 자신과 거리가 먼 캐릭터를 찾았다. 실제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보다는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모한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었다. '도전'이라는 이름 아래 펼쳐진 뮤지컬 무대. 세 번 만에 주인공 클라이드 역을 맡은 박형식은 그 위에서 또 다른 박형식을 오롯이 토해냈다.

"하면 할수록 클라이드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 같아요. '보니 앤 클라이드'에서 클라이드 역을 맡았다는 자부심도 있고요. 예전에 비해서 자신감이 늘었죠. 예전에는 혼자서 연기 연습을 했다면 지금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실전처럼 연습하고 있거든요. 무대 위에서는 아직도 떨리지만 그래도 자신감이 많이 붙었어요"

'진짜 사나이' 출연과 앨범 활동을 병행하기 때문에 뮤지컬 출연을 위해 투자한 연습 시간이 모자란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때문에 그는 평소에도 클라이드 역할에 푹 빠져 지낼 수밖에 없었다. 밥을 먹을 때도, 이동할 때에도 뮤지컬 발성으로 대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연습할 시간이 정말 많이 부족했어요. '진짜 사나이' 촬영 때는 군장에 몰래 대본을 넣어 갔죠. 불 꺼지면 따로 나와서 대사를 외웠어요. 연습 시간이 조금 더 길었다면 클라이드에 확실하게 녹아들 수 있었을 텐데.. 그런 면에서는 조금 아쉽죠"

"그래도 '진짜 사나이' 출연이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장)혁이 형이나 (류)수영 형이 대사를 맞춰주기도 했고요. 잘될 거라고 응원도 해주셨어요. 오전에 알려주고 오후에 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훈련을 하다 보니까 순간적인 재치가 생기더라고요. 짧은 시간에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아요. 하하"

'아기 병사 박형식에게도 이런 매력이 있구나'하는 신선함을 선사하고 싶단다. 때문에 '도전'이라는 부담보다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박형식. 누가 봐도 대세인 박형식은 인터뷰를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 "많은 사람이 지금 저를 '정상'에 살고 있다고 말해요. 정상에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박형식이 어떤 사람인지요. 그래야 내리막길을 가더라도 또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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