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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릭 스텐손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얼마나 화가 났으면….
남자골프 세계랭킹 6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두 동강내버렸다.
그는 지난 2일 끝난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우승자로 내심 보너스로만 1000만달러(약 108억4000만원)를 주는 페덱스컵 우승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우천으로 하루 순연돼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리스트의 콘웨이팜스GC(파71)에서 치러진 마지막 라운드는 그의 뜻과 달리 진행됐다.
2번홀(파3) 더블보기로 침잠돼있던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드라이버샷이 엉뚱한 데로 날아가자 드라이버를 땅에 내동댕이쳤다. 이내 헤드가 나가 떨어져버렸다. 그 홀 스코어는 더블보기.
스텐손은 이날 14개홀의 티샷 가운데 10개를 페어웨이에 떨궜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3%로 괜찮았는데도 그의 양에는 차지 않은 모양이다.
3라운드까지 18위였던 스텐손은 이날 3오버파, 합계 1언더파 283타(72·70·67·74)로 필 미켈슨 등과 함께 공동 33위를 차지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랭킹도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스텐손은 몇 년 전 한 대회에서 볼이 진흙탕에 빠지자 팬티만 입고 샷을 한 것으로 유명한 선수다. 이번 대회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사고’를 딛고 처음으로 10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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