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현주 “의료기관 10곳 중 7곳 정전사태에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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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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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의원급 의료기관 10곳 중 7곳 이상이 ‘블랙아웃’ 등 정전 사태에 무방비 상태여서 수술 환자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이 20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수술실을 갖춘 의원 4042곳 가운데 3천87곳(76.4%)이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 비상전력체계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전국 의료기관 비상전력체계 실태조사’를 실시해왔으나, 올해는 원전사태 등으로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조사 대상을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확대했다.

현행 의료법상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은 ‘자가발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의원급은 수술실이 있더라도 비상전력체계를 갖출 의무가 없어 비상사태 시 전력수급체계에 공백이 발생한다고 민 의원은 지적했다.

민 의원은 “최근 성형외과를 비롯한 의원급 기관에서 안면윤곽수술 등 위험도가 높은데다 장시간이 소요되는 수술이 늘어나고, 여름철에는 방학, 휴가와 맞물려 수술 수요가 많아지므로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정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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