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지난 17일, 18일(현지 시각) 열린 FOMC 회의에서 매월 모기지 증권 400억 달러, 장기 국채 450억 달러씩을 매입하는 등 양적완화를 유지키로 했다.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연말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도 밝혔다.
양적완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향세를 그릴 전망이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사라지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수는 이어지고 한동안 들썩였던 신흥국 통화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취소하는 것이 아닌 시기를 늦추는 것인만큼, 실물 경제에 영향을 줄 만큼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내년 초까지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비상 모티터링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 1차관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FOMC 결과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주요 시장 전문가들도 FOMC 직후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다가 신중한 분위기로 돌아선 것은 양적완화의 축소 시기가 단지 연기된 것에 불과해 양적완화 축소 불확실성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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