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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인기 이룽. |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일본이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 인접 영해를 비행 중인 중국의 무인기를 격추시킨다면, 이는 곧 전쟁개시 행위로 간주돼 중국이 곧바로 반격에 나서 일본의 항공기들을 격추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의 군사과학원 연구원인 두원룽(杜文龍) 대교(우리나라의 준장급)는 "중국군은 일본이 자국의 무인기를 격추하면 전투행위로 간주해 강력 대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인민망이 25일 전했다. 두원룽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식 대변인은 아니지만, 자주 현지매체에 등장하며 중국군의 강경한 목소리를 전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두 대교는 일본이 무인기 격추 외에도 전파교란과 중국의 독자 GPS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 무력화 등을 통해 무인기를 추락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동중국해를 비행하는 중국군 무인기를 떨어트린다면, 중국은 그 영공에 침입한 일본 항공기를 모두 격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동중국해에서의 전력을 따진다면 중국은 결코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다며 "일부 분야에서는 중국이 일본을 능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인기가 피격당하는 것은 전쟁이 개시되는 것과 같으며, 중국은 즉각 반격에 나서 일본의 항공기들을 격추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9일 중국의 무인기가 댜오위다오 부근을 비행한 사실이 확인된 이후 일본은 추후에 무인기가 또다시 접근한다면 격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이 무인기가 지상 공격능력을 갖춘 중국의 자체 개발 최신형 무인항공기 ‘이룽(翼龍)’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시 무인기는 댜오위다오 북동쪽 200km지점까지 근접해 수시간동안 비행한 후 일본의 영공은 침범하지 않은채 중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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