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돌아보는 주관적 앞담화> 열애 or 열애설, 소연-오종혁·설리-최자·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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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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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 오종혁 열애 인정[사진=아주경제DB, DSP미디어 제공]

<한 주를 돌아보는 주관적 앞담화>는 아주경제 연예부 기자들이 모여 한 주의 '핫'이슈에 대해 취재한 내용과 더불어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나눈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기사에는 차마 넣을 수 없었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도 과감하게 담겠다는 취지로 기획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기초연금 축소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26일 하루동안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소연-오종혁, 설리-최자, 정경호의 열애에 대해 솔직하고 발칙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편집자 주>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기자들이 하루 중 가장 바쁘다는 오전 10시, (권)혁기 선배는 최근 회사에서 준비 중인 행사 때문에 정신 없고, (이)예지 선배도 새로 시작한 드라마 '비밀' 때문에 바쁜 모양이다. 내 동기 (안)선영 기자는 오후 늦게나 출근한다고 하니, 나도 슬슬 새로운 취재 아이템 발굴이나 해야겠다… 라고 생각한 순간! 뜨아, 클릭비 출신 오종혁과 티아라의 소연이 3년째 사귀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여기저기 수소문 해본 결과 두 사람은 1000일째 예쁜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날도 1000일 파티를 했다던데… 아, 부럽다.

점심 식사 중에 예지 선배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왔다. 에프엑스 설리와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가 사귀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으니 어서 빨리 확인해보라는 거였다. 밥을 입으로 먹었는지 코로 먹었는지… 게다가 정경호의 열애 발표까지! 불과 몇 시간 사이에 연달아 터진 스타들의 열애를 취재하고 보니 기진맥진이다. 출근한 선영 기자까지 합세, 취재 레이더를 풀 가동하고 나니 기력이 다했다.

아주경제의 미모(?)를 책임지고 있는 여기자 3명이 늦은 오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모였다. 쉴 틈 없이 바빴던 만큼 이야깃거리도 넘쳐나는 하루다.

소연 오종혁 열애 인정[사진 제공=MBC]

이예지 기자(이하 예) : 와~ 정말 힘들지 않니? 오늘 정말 숨 가쁜 하루였어. 2시간 텀으로 큰 이슈들이 쏟아지니까 어떤 것 부터 취재해야 할 지 머리가 복잡하더라.

국지은 기자(이하 국) : 그러게요 선배. 열애설이 한꺼번에 터지기도 쉽지 않은데 오늘은 '열애의 날'이었나 봐요.

안선영 기자(이하 영) : 저도 출근하고 보니 난리가 났더라고요. 늦게 출근한 게 다행이었다고 해야할까요? 크크크. 그런데 저는 티아라 소연의 열애설이 조금 의심(?)이 가요. 티아라가 곧 앨범을 발표한다는데 홍보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 오늘이 신곡 티저 공개 날이기도 했고, 다음달에 앨범을 발표한다니까. 시기적으로 아주 딱 맞아 떨어지지. 하지만 정확한 건 알 수 없는 거니까. 열애설은 언제나 양날의 칼날이잖아.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안 좋은 여론이 따라붙는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지.

: 소속사에서는 티저를 공개하는 날인데 혹시나 열애만 부각될까봐 걱정을 하더라고요. 진짜로 티저가 공개된 걸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요.

: 어쨌든 티아라는 그간 왕따설 등 구설수에 오르면서 곤욕을 치뤘는데, 이번 열애설로 인해 호감 이미지를 만든 건 사실이에요. 오종혁이 군대 가기 1년 전부터 사귄 건데 묵묵히 옆을 지켰잖아요. 들어보니까 소연이 면회를 가면서 군인들의 입을 타고 열애설이 시작됐다고 하더라고요.

: 첫 단독보도한 스포츠서울닷컴이 찍은 영상 봤어? 원래 소연은 사람들이랑 말도 잘 못하고, 약간은 까칠(?)한 성격이라고 하던데, 영상에서 소연은 정말 사랑스럽더라. 애교도 넘치는 모습이 내가 남자라도 사랑할 것 같아.

설리 최자 열애설 부인[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아메바컬처]

: 전 사랑스러움 같은 거 느낄 틈도 없었어요. 소연 기사로 정신없이 오전을 보내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설리와 최자의 열애설이 터지면서 그야말로 '멘붕'이 왔었어요. ㅠㅠ 20분 만에 점심 먹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는데 정말… 최자가 의외로 인기가 많다던데, 진위 여부가 가려지는 순간이었죠.

: 충격적인 열애설이긴 했죠. 그만큼 스타들도 반응을 보였는데 최자 같은 경우 많은 스타가 SNS에 멘션을 남겼잖아요. 최자 이름이 과격하잖아요. '놀러와'에서도 본인이 밝혔어! 최X자X라고. 크크크. 그런데 산이가 "이름을 잘 지었다"고 하니까 두 사람이 사귀는 걸 지인들은 알고 있었다는 것 같기도 하고.

: 맞아, 산이는 최자랑 같은 소속사잖아. 그럼 개인적으로 잘 알고 지냈을 거고. 하지만 소속사의 공식 입장이 '친한 사이일 뿐 연인은 아니다'라고 했으니까. 아마 앞으로 궁금증은 더 커질거야. 그치?

: 공식 입장이 나와서 말인데 열애설 같은 경우 취재하기가 정말 힘들어요. 소속사에 직접 전화를 해서 알아봐야 하는데 10통 넘게 통화시도를 하는 건 기본이잖아요. 소속사 측은 수 십명의 기자들한테 몇 백통씩 전화를 받으니까 더욱이 지치겠지만 기사를 빠르게 써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도 급하긴 매한가지죠.

정경호[사진=아주경제DB]

: 그래서 말인데 오늘 정경호 열애말야. 소속사에 전화했는데 받지는 않고 바로 문자가 오더라고. '회의중입니다. 나중에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대체 무슨 회의였을까?

: 그야 속사정은 모르지만 어제 MBC 라디오 '신동의 심심타파'의 DJ로 나선 정경호가 직접 열애설을 밝혔으니 그 관련된 이야기일수도 있겠죠? 선배, 혹시 그거 아세요? 정경호가 원래 중앙대 프린스였데요. 현빈을 제치고. 놀랍지 않아요? 그 시절 대학에서 잘 생기고 연기도 잘 하는 킹카였대요.

: 정말? 나는 지금까지 하정우로 알고 있었는데.

: 정경호가 중앙대 프린스는 맞나봐. 여자들한테 인기도 엄청 많았다고 하더라. 난 얼마 전까지 걸그룹 A양과 정말 알콩달콩하게 예쁘게 사귀고 있다고 알고 있었어. 그래서 부러워 했었거든. 아니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여자친구가 A양에서 진짜 '일반인'으로 바뀐 걸 수도 있지. 중앙대 프린스니까.

: 크크크. 하. 선배, 정말이지 요즘에는 열애설이 쏟아지는 것 같아요. 연예인들도 열애 사실이 알려지는 것에 관대해졌고요. 지난주에는 백윤식 선생님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잖아요. 30살 나이 차이를 극복한 로맨스였죠.

: 에휴, 다들 핑크빛인데… 우리만 흙빛이네요. ㅠㅠ.

: 그러게. 사무실만 가을인 것 같아요. 다들 봄인데…

스타의 열애는 대중들에게 하나의 호기심이고, 어쨌든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기자들에겐 예상하지 못했던 갑작스런 업무다. 26일 하루는 정말이지 업무 폭발, 스트레스 과중이었다. 사무실은 하루종일 울려 퍼지는 통화음으로 뜨거운 바람이 가득한데, 마음은 어딘가 고요하니 적적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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