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리얼 입대 프로그램 '진짜사나이'의 리얼리티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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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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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리얼 입대 프로그램 '진짜사나이'가 리얼리티의 부재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29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연출 김민종 최민근)에서는 지난주 방송분에 이어 수방사 헌병단에서 훈련을 받는 일곱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멤버들은 서경석, 장혁, 박형식이 팀을 이룬 특임대와 류수영, 김수로, 손진영으로 구성된 기동대로 나뉘어 각자의 업무를 배웠다.

이날 멤버들은 특임과 MC에 집중해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교통과 순찰, 영창 근무 등 다양한 수방사의 임무는 뒤로 한 채 특임과 MC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방사 헌병단은 말 그대로 수도를 방위하는 부대이지만 일부 훈련에만 집중해 시청자들은 오히려 헌병의 주 업무를 헷갈리게 된다.

헌병단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이지만 특정 훈련 모습만 보여주다 보니 이야깃거리는 떨어지고 어색한 이등병들의 몰래카메라나 전입 신병들의 신고식 등 시간 떼우기 식 스토리가 방송분을 채우게 됐다.

'진짜사나이'가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것은 연예인의 군대 생활 체험기가 아니라 실제 군인처럼 훈련을 받고 전우애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방송분에서는 병영 프로그램이 아니라 국방부 홍보 영상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박형식을 제외한 출연진이 30대 이상이고 이 중에는 미필자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군생활을 제대로 보여주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진짜사나이'의 본래 기획의도는 군 생활을 통해 생겨나는 전우애와 실제 군대 생활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 만큼 좀 더 리얼리티에 힘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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