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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리뷰> FT아일랜드 콘서트, '아이돌'에서 '뮤지션'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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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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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사진 제공=FNC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쿵쾅거리는 스피커 소리에 가슴이 콩닥거린다. '쟁쟁'거리는 기타 소리와 '탁탁'거리는 드럼소리는 심장박동수를 빠르게 한다.

밴드 FT아일랜드(최종훈, 이홍기, 이재진, 최민환, 송승현) 6주년 기념 콘서트 'FTHX'가 지난 28~2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FTHX'는 FT아일랜드와 '감사하다(THANX)' 두 단어의 합성어로 지난달 23일 발매된 6집 미니앨범 '땡스 투(Thanks To)'와 같은 선상이다.

콘서트를 알리는 영상이 전광판에 공개되자 1년여를 기다린 팬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영상 속 FT아일랜드는 6년을 함께한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샴페인을 터트렸다.

이날 FT아일랜드는 '플라워록(Flower Rock)'을 시작으로 '렛 잇 고(Let it go)'와 6집 수록곡 '트라이 어게인(Try Again)','워너 고(Wanna Go)' 등 경쾌한 음악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홍기의 무대매너 또한 능숙했는데 팬들의 호응을 위해 스피커 위에 올라가거나 쉴 틈 없이 무대를 뛰어다니는 등 넘치는 에너지를 뿜어냈다. 과격한 퍼포먼스에도 흐트러짐 없는 노래 실력을 보인 이홍기는 그간 예능에서 보여 왔던 장난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록보컬로서의 진지함을 보였다.

FT아일랜드 [사진 제공=FNC엔터테인먼트]
기타 및 키보드 최종훈, 베이스 이재진, 기타 및 랩 송승환, 드럼의 최민환 역시 자신의 자리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안정된 연주 실력은 그들의 외모보다 음악에 먼저 시선을 머물게끔 했다.

신나는 무대를 마친 이홍기는 객석을 항해 "덥지 않냐. 내가 아는데 객석 쪽이 정말 덥다. 열기를 식힐 겸 잔잔한 노래를 부르겠다"고 말하며 '고백합니다'를 시작했다. 특히 멤버가 돌아가며 한 소절씩 부르는 이 무대에서는 모두 이홍기 못지않은 노래실력을 뽐내며 콘서트장을 가을비처럼 촉촉하게 적셨다.

이후 이홍기는 "콘서트 취지에 맞게 선물을 준비했다, 리더 최종훈이 대표로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객석과 가장 가까운 무대에 선 최종훈은 화려한 키보드 연주로 '지독하게'를 연주했다. 선율에 맞춰 팬들은 자연스럽게 가사를 읊으며 래를 불렀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들의 언어가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다.

콘서트 막바지에 이홍기는 "우리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한 뒤 '비 러브드(BE Loved)', '블랙 초콜릿(Black Chocolate)', '레볼루션(Revolution)'을 선보였다. 그간 보였던 음악과는 사뭇 다른 몽화적인 분위기의 곡들에서 FT아일랜드의 지향점과 미래의 행보를 엿볼 수 있었다.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콘서트는 진짜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과도기에 있는 우리에게 중요한 터닝 포인트다. 이를 계기로 한층 성숙해진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록사운드를 기반한 FT아일랜드는 이번 콘서트에서 의상을 갈아입지 않았지만 무지개색의 음악들로 그들의 개성과 색깔을 보여주며 밴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FT아일랜드는 1~2일 일본 도교를 시작으로 7~8일 삿포로, 11일 난바, 15~16일 후쿠오카, 24일 시즈오카, 28~29일 나고야 등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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