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700억달러 '청신호'…태국 물사업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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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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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억달러 규모 태국 물사업 연내 계약시 목표 달성 낙관<br/>4분기에 중동 물량 몰려있어 수주고 상승 전망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올해 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 증가하면서 올해 목표인 700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55억달러 규모인 태국 물 사업의 계약이 연말로 연기됨에 따라 이 사업의 연내 계약 성사 여부가 700억달러 달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44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98억4000만달러)보다 13%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에 전년 대비 5% 감소했다가 3분기 중 사우디 슈까이크 화력발전(32억6000만달러, 현대중공업), 모로코 사피 민자발전(17억7000만달러, 대우건설) 등 대형공사 수주에 힘입어 전년보다 증가한 수준으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가 192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43%를 차지했고 중동지역도 178억달러로 전체의 40%를 차지해 우리기업들이 전통적인 수주 강세지역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지역은 3분기에도 말레이시아 만중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11억5000만달러, 대림산업), 싱가포르 파시르 리 파셀 5 콘도미니엄 공사(2억2000만달러, 대우건설) 등 대규모 플랜트·건축 공사 수주가 계속돼 전년 동기(110억달러)보다 증가했다.

중동은 3분기에만 71억1000만달러를 수주하며 현재까지 177억9000만달러를 수주했다. 특히 중동은 현재 최종협상이 진행 중인 공사들의 계약이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종별로 보면 3분기 중에 대형 발전소 공사 등 플랜트 수주가 이어지며 플랜트 건설이 270억달러로 전체의 60%(상반기 47%)를 차지했으며, 토목(28.3%)·건축(9%)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초 9월 계약 예정이었던 총 55억달러 규모의 태국 물 관리 사업이 현지 주민들의 소송에 따라 연말로 계약 시점이 연기됐다.

태국 물관리 사업은 방콕을 관통하는 짜오프라야강을 비롯한 25개 강에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6월 방수로 및 저수지 조성 공사 등 2개 분야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55억달러(약 6조700억원)에 공사를 맡기로 가격 협상을 마쳤다. 태국 정부는 당시 오는 9월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일정도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5월 태국 현지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 40여명이 "물관리 사업 절차에 위법이 있다"며 낸 소송이 계약 체결 시점을 미루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지 주민 공청회는 오는 11월 중 열리며 계약은 12월께 진행될 전망이다.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 김기대 과장은 "태국 물 사업이 연내 계약에 성공하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700억달러 목표는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중동에 4분기 입찰이 몰려있기 때문에 태국 물 사업 계약이 내년으로 미뤄지더라도 해외건설 700억달러 수주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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