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사회민주당이 전체 유효투표의 27.1%를 득표해 제1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사회민주당은 베르너 파이만(53) 총리가 이끌고 있는 중도 좌파 성향 정당이다. 연정 파트너인 중도 우파 인민당 득표율은 23.8%로 집계돼 두 당의 득표율 합계는 50.9%다. 이에 따라 대연정은 집권 연장에 성공했다. 두 당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대연정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두 당의 득표율 합계인 50.9%는 2008년 55.3%에서 4%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으로 지난 1945년 이후 최저치다.
반면 극우 정당은 자유민주당 득표율은 21.4%를 기록했다. 2008년 총선 득표율은 17.5%였다. 자유민주당은 반이민 정책을 내세우고 있고 유로화에도 회의적이다.
유로화 반대를 내세운 ‘팀 슈트로나흐’의 득표율은 5.8%로 집계돼 원내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4%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
녹색당 득표율은 11.5%로 추산됐다. 연정 내 부패 추문 등으로 많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 것보다는 낮은 득표율이다.
반(反)유로 극우 정당에서 자유주의로 노선을 바꾼 ‘오스트리아의 미래를 위한 동맹’은 3.6%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원내 진출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연정은 집권 연장에는 성공했지만 앞으로 정치권에서 보수 정당들의 영향력이 강해져 대연정이 정국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연정이 녹색당을 대연정 파트너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대연정이 과반수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오스트리아가 지난 몇 년 동안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위기를 비교적 잘 극복해 온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로존 평균 국내총생산 대비 정부 부채 비중은 92.2%인데 오스트리아는 74.2%다.
실업률 역시 올 7월 유로존 평균은 12.1%로 사상 최고치인데 반해 오스트리아는 4.8%로 유로존 최저치다.
유로존 재정위기국 구제금융 지원 반대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극우 정당 약진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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