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심장병 환자에 새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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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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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대 서울병원 교직원 모금 수술비 전액 마련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이 지난 27일 캄보디아 여성환자 여은응아(35)씨 인공승모판막 치환술을 시행했다.

이 수술은 인공 승모판막 치환술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못 쓰게된 승모판막을 적출하고, 그 자리에 인공으로 만든 판막을 이식하는 수술이다. 보통 수술시간만 5~6시간 동안 진행되는 비교적 큰 수술이다.

여은응아는 2008년부터 심장질환을 앓았지만 경제적인 문제와 캄보디아 의료 환경, 그리고 생업에 부딪혀 치료는 물론이고 정확한 진단조차 받을 수 없었다.

병원에 따르면 병세가 점점 악화되자 그녀는 2012년 캄보디아 시엠립 주립병원을 방문하게 되고 그녀의 주치의인 으이찬톨이 때마침 캄보디아를 방문한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치료가 급물살을 탔다.

당시 개발도상국의 모자보건 사업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 중이었던 박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유병욱 가정의학과 교수가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정확한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조직검사를 위한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아 약 1시간이 소요되는 수도 프놈펜까지 조직을 보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심장질환은 시간을 다투는 질환이기 때문에 의료진의 마음은 초조할 수밖에 없었다.

조직검사 결과 중증 승모판 협착, 좌심방 혈전, 심방 세동 등 그녀의 심장은 신속한 치료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이 심장질환 여성의 무료 초청 지원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그녀의 비자문제와 캄보디아 출국에서부터 검사 및 수술 일정 등에 관한 모든 계획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병원은 초청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여은응아는 24일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이틀 동안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은 후 27일 흉부외과 염욱 교수와 장원호 교수의 집도로 인공 승모판막 치환술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번 수술이 더욱 빛이 나는 이유는 외부기관의 후원 없이 병원 사회사업팀을 비롯해 교직원들의 모금만으로 그녀의 치료비용 일체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병원의 설립이념인‘인간사랑’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게다가 한국국제의료보건재단의 초청으로 순천향대병원에서 연수중인 4명의 캄보디아 의사가 그녀의 각종 검사와 수술 그리고 입원기간 동안 필요한 통역과 편의를 맡아 빠른 회복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교수는“이번 캄보디아 심장질환자 무료초청은 전체 치료비 모두를 교직원의 성금으로 이뤄진 만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개도국을 중심으로 의료사각 지대에 놓여 있는 환자들을 발굴해 선행을 베풀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산하 한캄봉사회는 2002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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