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 지역 리더 양성을 위해 도내 시·군을 연중 순회하며 실시하고 있는 주민자치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1일부터 15일까지 서천군 일원에서 진행되는 ‘서천 지명탄생 600주년 기념행사’에 즈음해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아카데미는 특강과 주민자치 사례 발표를 중심의 1부 행사와 주민자치 공감 토크쇼 중심의 2부 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사례발표자로 나선 조병진 서천군 서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서면의 주민 자치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주민과 지역 내 기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도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전국 주민자치회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전 주민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특강자로 나선 배한호 한국자치학회 이사는 1부 특강에서 “주민자치는 단지 주민자치위원의 힘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주민자치위원을 비롯한 이·통장 등 지역리더와 관내 각 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때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부 행사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나소열 서천군수 등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방송인 김미화씨가 사회로 ‘주민자치 공감 토크쇼’가 개최됐다.
안희정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내에서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지역으로 4곳이 선정된 것은 충남도민의 잠재된 주민자치역량이 외부로 표현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안행부 시범실시 지역은 물론 도에서 주민자치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서천군 서면 등 3개 지역에도 충남형 주민자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은 토크쇼에 적극 참여하면서, 지역 현장에서 벌어지는 애환에 대해서도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등 주민 자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토크쇼에 참석한 나소열 서천군수는 “이번 아카데미를 계기로 충남의 주민자치가 서천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주민은 물론 공무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주민자치 아카데미가 회가 진행될수록 주민들로부터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위탁교육기관과 협의해 교육과정을 다변화하는 등 주민자치에 대한 주민 의식 전환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번 ‘찾아가는 주민자치 아카데미’는 내달 7일 예산문예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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