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슷한 수의 음원을 보유하고 가격제도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음원 서비스 업체들은 자신만의 콘텐츠나 타 플랫폼과의 제휴 등으로 다양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소리바다와 벅스는 각각 삼성전자·카카오와 손잡고 더욱 다양한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음악 플랫폼을 구축했다.
소리바다는 삼성뮤직에 음원을 공급하면서 삼성의 ‘갤럭시’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아울러 소리바다는 삼성뮤직 출시 이후 50% 할인된 가격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소리바다 측은 “향후 보다 다양한 플랫폼 및 콘텐츠와 제휴를 맺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해 공격적으로 음원 서비스 시장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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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뮤직 |
네오위즈인터넷의 벅스는 카카오와 손을 잡고 ‘카카오 뮤직’을 선보였다.
카카오 뮤직은 소셜과 음악이 결합된 음악 서비스로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뮤직룸’을 통해 친구와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카카오 뮤직에서 구매한 음악은 카카오스토리와 연동해 프로필 대표 음악으로 설정 가능하다.
벅스는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음원을 서비스할 강력한 플랫폼을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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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TV |
이 같은 경쟁 업체들의 플랫폼 연합 전략에 음원 업계 1위 멜론을 서비스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으로 맞선다.
멜론의 ‘멜론TV’는 방송·공연·인터뷰 등 음악 관련 영상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서비스다.
로엔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아티스트 인터뷰·안무 튜토리얼·라이브 공연 등을 담은 영상을 제공한다.
또 멜론은 페이스북 친구와 음악을 공유하고 감상할 수 있는 페이스북 연동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페이스북 친구를 불러오거나 휴대폰 연락처를 통해 지인을 초대해 친구 설정이 가능하다. 멜론 친구가 되면 친구의 마이뮤직에서 친구가 좋아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내년 초에는 한국 음악 시장에 특화된 음악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단순한 음악 구매가 아닌 뮤지션의 소속 기획사와 연계해 콘서트, 가수들의 소식, 인사말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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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닷컴 HD뮤직 2.0 서비스 |
CJ E&M은 엠넷을 통해 고화질 HD 영상과 스튜디오 원음을 감상할 수 있는 ‘HD뮤직 2.0’을 선보이고 있다.
HD뮤직 2.0은 다양한 영상을 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HD 라이브’ 서비스와 초고음질 음원인 ‘MAQ’, CD 음질의 ‘CDQ’ 등의 음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CJ E&M의 음악 채널인 ‘Mnet’의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엠넷은 동남아시아 국가를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기존의 음악 감상과 구매 서비스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CJ E&M 스마트미디어 사업본부 임양균 스마트엠넷사업팀장은 “엠넷은 HD뮤직 2.0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 편의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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