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수주 실패하고 협력사 연쇄부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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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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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유동성위기 돕다 법정관리行, 정상화 힘든 여정

동양네트웍스 위기[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1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네트웍스가 수주 실패 및 협력사 연쇄부도 우려가 가중되며 회사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네트웍스는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함께 그룹 오너의 도덕성에 대한 비난까지 함께 받으며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운 처지에 직면했으며, 실제 IT부문에서는 수주가 유력했던 프로젝트를 실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양네트웍스는 유통, IT서비스사업의 특성상, 많은 하청 및 협력업체와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 현재 수백 개에 이르는 중소, 영세 협력업체들에 대한 대금결제가 원할이 이뤄지지 않을수도 있어 대금결제가 2~3개월만 지체되면 부도가 날수 있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협력사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자사를 비롯해 (주)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시멘트 등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동양네트웍스는 계열사에 지원한 자금과 담보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 당장 유동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동양네트웍스는 동양그룹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회사로 알려져 왔다. 동양네트웍스는 유통 및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그룹의 IT 서비스 계열사 동양시스템즈 합병 및 사업 영역 다각화를 통해 지난해 매출 322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매출 2673억억원, 순이익 130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최근 창업주의 부인인 이관희 여사의 오리온 주식 증여 결정으로 재무구조는 더욱 개선돼 기업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갑작스런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회사 임직원들 및 협력업체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동양네트웍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모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자금지원, 담보제공 등 전 방위 지원에 나선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지원요청에 오너일가가 골고루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네트웍스 입장에서는 나 몰라라 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측은 현재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를 발행한 것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다른 그룹 계열사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항변하고 있다. 지난해 합병 이후 지속적인 사업구조개편 및 경영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를 이뤄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시장의 여론은 알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고육지책으로 법정관리를 선택한 만큼 투자자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불거진 사태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회생가능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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