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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동양 여파로 회사채 시장 여건 위축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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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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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웅진그룹에 이어 최근 동양그룹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우량물 회사채의 경우 시장여건이 뚜렷하게 개선됐지만, 대부분의 취약업종 기업이 포함된 비우량물 회사채의 경우 시장여건 개선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내비친 후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금리가 올랐다. 이어 7월 이후에는 우량물 회사채를 중심으로 오름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반면, 비우량물은 6월 중 크게 확대된 국고채 3년물과의 금리 차이를 8월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신용 경계감이 이어면서 건설 등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 사정 격차가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중소기업 신용대출 비중은 2011년 47.5%에서 올 7월 43.3%로 하락했고, 특히 신용등급이 7등급에서 10등급 사이에 놓인 중소기업의 신용대출 비중은 7월 말 현재 4.9%에 불과했다.

최근의 동양그룹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이란 게 한은의 관측이다. 김남영 금융시장부장은 “동양사태로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며 “자금 조달을 은행에서 하든 회사채 시장에서 하거나 모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부장은 “결국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애로가 심화될 것이고, 투자적격 이하의 회사채를 동양증권을 통해 많이 진행했던만큼 앞으로는 창구를 통해 개인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던 기업의 타격이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동양의 경우, 익스포저 규모가 더 작기 때문에 STX 때보다 충격은 적겠지만,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A등급 이하 회사채가 많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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