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저축은행은 2012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 영업손실 121억57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키움저축은행은 2000회계연도부터 12년 연속 흑자를 내 왔다.
키움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인대출 증가를 비롯한 이유로 대손충당금이 쌓이면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저축은행 개인대출은 최근 1년 새 868억원에서 1532억원으로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전체 대출에서 10~20% 선을 유지해 왔던 개인대출 비중은 올해 들어 40%까지 뛰었다.
대손충당금 또한 같은 기간 130억원 남짓에서 34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대체할 만한 먹거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키움저축은행이 다른 대출보다 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하는 소액신용대출에 주력하면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이런 점을 감안, 키움증권 측 6~9월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때보다 20% 이상 감소한 230억원 남짓에 머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에서는 대손충당금 증가나 적자 전환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고은 IM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저축은행 측 충당금은 경영진이 바뀐 뒤 보수적인 운용에 나서면서 늘어난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키움증권은 주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만큼 개인대출 증가 또한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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