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채익 의원(새누리당, 울산 남구갑)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발전 손실량은 507만7150㎿h로 141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 150만명 규모의 광역시 3곳 이상이 사용하는 전력보다 많은 양이다. 지난해는 부품 납품 비리, 품질보증서 위조 등 원전 비리가 본격화했던 해로 원전 고장으로 인한 순수 손실액은 2005억9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8월까지 원전 고장으로 집계된 발전 손실량이 67만2110㎿h로 작년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 5월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정지된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현재도 발전 정지 중이라는 점에서 통계에서 제외됐다.
이들 원전 3기가 지난 4개월간 2800시간 이상 가동되지 못함으로 인한 발전 손실량은 최소 9월 말까지만 따져도 860만㎿h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어케이블 교체 작업을 하고 있는 이들 원전 3기가 일러야 11월 이후 재가동될 것으로 보여 발전 손실량은 1000만㎿h를 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채익 의원은 “최근 전력난의 가장 큰 원인은 원전 사고에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이런 원전 사고의 대다수가 원전 비리와 관련돼 있거나 운전원의 조작 미숙 등 인재에 의한 것이라는 데 있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을 비롯한 전력당국이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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