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 한국전자정보통신 산업대전' 행사장에 마련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를 찾아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
아주경제 이재호·이혜림 기자= 최근 소모적인 소송전을 끝내기로 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특허공유(크로스 라이선스)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7일 ‘2013 한국전자정보통신 산업대전’이 열리는 일산 킨텍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허공유를 위한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인지 묻는 질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3일 서로 제기한 OLED와 LCD 관련 특허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또 특허공유 등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에 힘을 쏟기로 합의했다.
김 사장의 발언은 이같은 양사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지난 1일 ‘제4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불리를 따지는 것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물론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 부스 등을 참관하며 전시된 제품을 면밀히 살폈다.
삼성전자 부스에 들른 김 사장은 갤럭시 노트2와 갤럭시 기어 체험존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있는 것을 보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팔목에 찬 갤럭시 기어를 내보이며 “우리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제품이라 사용해봤는데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또 상업용 디스플레이(LFD) 제품이 전시된 공간을 지나며 “현재 LFD 시장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향후 시장 전망은 대단히 밝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밖에도 김 사장은 LG디스플레이 부스를 찾아 무안경 3D TV와 투명 LCD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면에 전시된 UHD OLED TV의 경우 제품 뒷면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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