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감소뿐 아니라 주가 하락도 지속돼 장내매수를 통해 수백억원만으로 동양증권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인터내셔널ㆍ동양레저가 보유한 동양증권 지분은 전월 30일 장내매도로 33.77%(4213만5540주)에서 27.06%(3376만6760주)로 6.71%포인트(836만8780주) 줄었다.
이는 동양인터내셔널ㆍ동양레저가 각각 4ㆍ7일 금감원, 공정위에 제출한 주식소유상황보고서와 계열사주식보유변동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회사별로는 동양인터내셜 지분이 19.01%에서 14.93%로, 동양레저는 14.76%에서 12.14%로 감소했다.
이번 매도가는 1주당 2476원으로 두 회사가 약 200억원을 현금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두 회사 지분 약 27%에 대한 평가액은 전일 동양증권 종가 2450원을 기준으로 827억원 남짓이다.
이 지분마저도 현재 한국증권금융, 대우증권, 현대증권을 비롯한 외부 금융사에 대부분 담보로 잡혀 있어 차입금 미상환에 따른 반대매매를 통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동양그룹 지배회사 동양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동양증권이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양증권은 자본총계 1조원 이상으로 국내 10대 증권사에 속하는 대형사지만 최근 수조원에 이르는 고객 자산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며 "동양그룹 측이 뒤늦게 이 증권사에 대한 매각을 시도하더라도 제값에 팔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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