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고속도로 정체?…"무료에 35km가 주차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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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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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블 펴고 바둑 두는 사람도"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당국이 황금연휴 기간 소비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고속도로 무료화 정책에 중국인들이 오히려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차량이 대거 고속도로로 몰리면서 차량 정체가 심각해져 고속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것.

중국 둥팡진바오(東方今報)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에서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를 잇는 다광(大廣) 고속도로 안양(安陽) 구간에서는 차량 정체 구간이 35km에 달했다. 이에 따라 차를 세워놓고 개를 산책시키거나 아예 접이식 테이블을 펴고 바둑을 두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주유소마다 차량이 길게 줄 지어 서있고 화장실은 사람들이 넘쳐나 볼일도 제대로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이같은 고속도로 정체현상은 중국 전역 곳곳 고속도로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은 고통을 호소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다며 이 틈을 이용해 남녀가 선을 보는 것도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중국 온라인에는 “여성들이여, 고속도로에서 소개팅을 하라. 차종으로 배우자의 자산을, 태도로 배우자의 성격을, 소변을 참는 모습으로 배우자의 신장 기능을 파악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말이 떠돌기도 했다.

대낮의 차량 정체 현상을 피하기 위해 밤 늦게 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심야 교통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연휴기간 고속도로 무료화는 잘못된 정책이라며 이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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