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베이징 옌치후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내년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베이징시 외곽에 위치한 옌치후(雁栖湖)에서 열기로 했다고 신화사가 8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정부 외사사무실 자오후이민(趙會民) 주임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중국 APEC 대표단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APEC 정상회의 장소와 현재 준비상황 등을 소개했다. 자오 주임은 또 정식 홈페이지 개설과 대회마크 설계 등 기획준비 작업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시내에서 60㎞ 정도 떨어져 있는 옌치후는 매년 봄과 가을에 기러기가 많이 날아든다고 해서 유래한 이름으로 다양한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다. 북쪽과 남쪽으로 각각 만리장성과 화북평원이 펼쳐져 있어 풍광이 수려하다. 중국 상무부의 위젠화(兪建華)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중국은 2001년 상하이에서 제9차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적이 있다며 이 행사를 다시 주최하는 것은 13년만이라고 설명했다.

위 부대표는 또 중국 정부는 이 행사를 매우 중시하고 있고 내년도 행사를 APEC 구성국들과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이미 전면적인 행사 준비작업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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