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인량리 팔풍정이야기 행사의 8요괴 캐릭터. [제공=영덕군]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경북 영덕군은 오는 12일 창수면 인량리 전통테마마을 체험학교 운동장에서 ‘인량리 팔풍정이야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농촌진흥청 신규 사업인 전통행사를 활용한 농촌관광 활성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며, 인량마을 전통행사 추진위원회(위원장 황성경)가 주관하고 영덕군이 후원하며 (주)농사GTI가 컨설팅을 맡아 추진한다.
인량마을은 삼한시대에 우시국이라는 부족국가의 도읍지라는 일설이 있고, 조선 광해군 때부터 인량리라 불리어졌으며, 8성씨 12종택의 고택과 영덕충효당 등 지정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마을 앞 거대하게 자란 느티나무 숲을 팔풍정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아주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이 이야기의 줄거리는 “옛날 인량리 팔풍정 주변에는 팔령신이라는 여덟 요괴가 살았고 이 요괴들이 딸랑딸랑 방울소리를 내면 마을에 사는 누군가가 이유 없이 죽곤 했다. 신임관리도 하루밤새 송장으로 실려 내려가는 통에 중앙에서 관리도 잘 내려오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중 고려 충숙왕 때 역동 우탁선생이 영해부사로 부임하였다. 이 사람은 역(易)을 알고 천기를 읽어 다스린다고 알려져 있다. 역동은 관어대에 올라 바다에서 올라오는 요기를 느끼며 요괴들과의 한판승부를 준비했다. 역동선생은 요괴를 물리칠 비책으로 보리청즙을 집집마다 뿌려 요괴의 인간세상 접근을 막고 우렁요괴의 도움으로 요괴들을 바다로 유인하여 다시 바다 속에 가둔다”는 내용이다.
이번행사는 팔풍정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마을의 문화콘텐츠화를 위하여 영동선생과 8요괴의 캐릭터 제작 및 포토존을 운영하고, 인형극 전문 업체의 지도를 받아 팔풍정이야기 인형극도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공연(난타, 풍물)과 고택탐방, 마을주민 단합행사, 고려시대 OX 퀴즈, 고려시대 생활사, 역동선생 팔풍정 증명즉석사진사, 보리청즙 시식코너와 농촌관광연구회의 농촌체험코너, 토정비결, 전통 먹을거리 코너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영덕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하여 마을의 이야기 자원을 재현하고 이를 문화콘테츠화 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군민들이 가족과 함께 많이 참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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