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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조선 건설 전망 "4분기, 전 분기보다는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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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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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철강·조선·건설 등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는 3대 불황업종의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자동차산업협회 등 9개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4분기 산업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업종은 '맑음'(호황), 자동차·기계·유화·섬유 등 4개 업종은 '구름 조금'(다소 호조), 정유·철강·조선·건설 등 4개 업종은 '흐림'(다소 부진)으로 예보됐다고 9일 밝혔다.

철강·조선·건설 업종은 여전히 흐림(다소 부진)으로 나타났으나 전 분기 '비'(불황)에서 호전될 것으로 전망돼 실제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IT 호황 지속, 자동차·석유화학 구름 조금

IT(정보통신)업종은 지난 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여전히 가장 쾌청한 업종으로 전망됐다.

삼성·LG 등의 최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선진국 시장의 LTE-A 서비스 개시, 시스템반도체 및 스마트TV 등에 대한 꾸준한 수요, 신흥국 시장에서의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 등이 호재 요인으로 꼽혔다.

자동차업종은 전 분기에 이어 구름 조금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 신차 출시 및 판촉효과가 있었지만 현대·기아차 부분파업으로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발생했다.

또 수입차 판촉 강화, 근로시간 단축 논의, 엔저 지속, 해외생산 확대 등의 부정적 요인도 만만치 않아 호황국면 전환은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 부문은 3분기에 호재로 작용한 중국 업체의 에틸렌 설비 가동 지연, 중국의 SM과 PX 수요 확대, 동남아지역 합성수지 수요 확대 등이 4분기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조선·건설, 경기 회복 가능성

철강업종은 3분기에는 불황 속에 절전조치까지 취해야 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4분기에는 조선과 건설 등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 현대제철 설비 증설에 따른 수입대체 등이 기대됨에 따라 3분기 '비'(불황)에서 4분기 '흐림'(다소 부진)으로 나아질 전망이다.

조선업종 역시 최근 유로존 위기 이후의 발주 지연에 따른 선박 부족 경향, 90년대 건조된 선박의 고효율·친환경·스마트 선박으로의 조기 개체수요 증가, 2014년 인도 예정 선박의 용선 체결률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분기 '비'에서 4분기에는 '흐림'으로 개선됐다.

건설업종도 최근 전세난 심화 속에 주택구입 수요 증가와 강남 재개발·재건축 재개 등으로 4분기에는 업황이 개선될 전망으로 '비'에서 '흐림'으로 나아졌다.

다만 가계부채 문제와 내년도 SOC예산 삭감, 공공기관 이전물량 감소, 대규모 국책사업 부재 등으로 업황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섬유 호전, 정유 다소 부진 지속

기계업종은 건설경기와 설비투자가 다소 회복되는 가운데 기계업종 경기도 '구름 조금'(다소 호조)으로 전망됐고, 섬유업종 역시 개성공단 조업 재개, 동남아 국가의 섬유소재 수요 증가, 한·미 및 한·터키 FTA 효과 등으로 수출이 증가할 전망으로 예보됐다.

정유업종은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석유화학업계의 나프타 수요 감소,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의 정제시설 확충 등으로 석유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전 분기에 이어 '흐림'이 지속됐다.

박종감 대한상의 상무는 "그동안 장기불황을 겪어왔던 철강·조선·건설 3대 부진업종이 최근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회복 모멘텀이 아직 미약하고,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와 중국 경제의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 불안요인이 잠복 중인 상태"라며 "정부는 경제활성화 정책을 더욱 강도높게 추진하고, 국회에서도 새로운 입법을 추진할 때 산업활동에 미칠 충격을 감안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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