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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북성로 지점, 우현서루 옛터 지역민 대상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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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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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구은행이 우현서루 옛터의 정기를 살려 냅니다 ”

대구은행은 우현서루 홍보를 위해 일제 강점기 여학생의 흑백저고리 차림을 한 여직원과 교복차림의 남직원들이 고객들을 맞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은행]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은 창립46주년을 맞아 지역대표은행으로의 위상 제고를 위해, 현 대구은행 북성로 지점 위치(대구시 중구 수창동)이자 중구청 골목투어 1코스에 포함된 우현서루 옛터의 이색적인 홍보를 실시한다.

우현서루는 민족시인 이상화의 조부인 이동진 선생이 장남 이일우에게 운영하게 한 곳으로,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해 한학 등을 학습하게 한 곳이다.

우현(友弦)이란 ‘역사적인 현자(賢子)들과 벗을 삼는다’는 뜻으로, 일제시대 초기 민족지사를 길러내기 위한 사설학원이었던 셈이다.

영남일대에서는 물론이고 전국 각지에서 뜻을 품은 지사들이 많이 모여들어 이곳을 거친 사람만 150여명으로, 이곳에 많은 민족지사들이 모여들자, 위협을 느낀 일제가 1911년에 강제로 폐쇄시킨다.

이후에도 그 자리에 계몽운동 전개, 현재 대륜중고등학교의 전신인 교육기관 교남학교 설립 등 민족역사가 서린 뜻 깊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미미하자, 대구은행 북성로 지점 직원들이 직접 우현서루를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북성로 지점 입구에 설치돼있는 우현서루 표지비를 재정비하는 한편, 매주 금요일 북성로 지점의 전 직원들은 일제 강점기 당시를 연상시키는 복장으로 지역민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점장은 김구 선생을 연상시키는 두루마기 한복을, 남직원들은 당시 남학생들의 교복을, 여직원들은 흑백 한복차림으로 내점 고객을 맞는다.

지점 내부에는 우현서루 변천내용과 당시 우현서루 건물 그림 사진, 대륜중고등학교 전신인 교남학원과 대륜학교 관련 자료를 비치해 방문고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우현서루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족지사를 길러내고, 교육기관을 설립하는 등 지역 인재를 길러왔던 곳이었던 것에서 착안해 ‘우현서루 장학금’을 신설했다.

하춘수 은행장은 “지역민들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우현서루 옛터에 대구은행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 대구의 자랑인 골목투어 코스에 포함된 역사적 명소를 은행 차원에서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다 본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뜻 깊은 역사적 배경이 서린 장학금 전달과 내점 고객 설명 등으로 직원 모두가 자발적인 ‘우현서루 알리미’ 역할을 자처해 적극 홍보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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