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0일 자사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도입한 ‘T끼리·전국민 요금제’가입자가 LTE 551만 명, 3G 49만 명으로 6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인‘LTE 요금제’(549만명)를 앞질러 명실상부한 ‘대표 요금제’로 자리잡은 셈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끼리·전국민요금제’ 가입자들의 72%는 기존 SK텔레콤 가입자이며, 번호이동 등을 통해 신규로 가입한 비율은 2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성무제한요금제라는 혁신적 시도를 계기로, 한번 가입하면 좀처럼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고 유지해온 그동안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이용행태에 부합하는 요금제를 선택하고 변경하는 새로운 이용문화가 등장했음을 보여준다.
또 요금제 변경 가입자 중 53%는 기존 요금제보다 저가형 요금제로 다운그레이드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돼, 무제한음성통화를 이용하는 편익을 제공받기 위해 요금제 상향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었다. 요금제 변경 가입자 중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거나 고가형 요금제로 업그레이드한 47%의 가입자들도 추가음성통화료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로 인해, 총 이용요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음성 통화량은 올인원 요금제 등 다른 월정액 요금제 가입자보다 38%나 많았다. 실제 LTE 또는 올인원 등 월정액 요금제 평균 통화량은 17분인데 비해, ‘T끼리·전국민요금제’ 가입자의 월평균 통화량은 439분을 기록했다.
특히 월 통화량이 1000분을 상회하는 초다량음성통화 이용자들의 경우 전체의 60%가 ‘T끼리∙전국민요금제’로 변경해 음성초과이용에 따른 통화료를 크게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T끼리 요금제’ 가입자들의 1인당 평균 통신요금 절감효과는 월 5295원에 달한다. 특히 저가형 요금제로 다운그레이드를 선택한 가입자의 경우 요금절감 효과는 1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요금집계가 마무리된 9월말 기준으로 누계 요금절감 효과는 1210억원에 이르며, 올 연말까지 현재 가입자 순증추이(월평균 71만명)를 감안한 요금절감 효과는 25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효과는 요금제 출시 당시 예상했던 요금절감 효과인 연간 1200억원 이상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요금절감 효과는 내년에도 계속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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