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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블랙 스완 출연 가능성 있어…선제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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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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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여건 변수와 관련해 선제적 리스크 감지와 대응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제68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차 출국하기 전 기재부 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우리는 늘 웬만한 변수는 다 파악했고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금융위기 역사를 보면 '검은 백조(블랙 스완·발생 가능성은 적지만 일단 터지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사건)'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든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히 엊그제 IMF는 우리나라를 '양적완화 축소충격에 잘 버텨낼 나라'로 꼽았으나 결코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며 "대외 리스크를 미리 감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공약가계부는 우리 시대의 꼭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라면서 "공약가계부는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할 과제들이 아니라 향후 5년 우리 경제의 모습을 좌우할 중요할 과제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특히 4분기는 대내적으로도 긴장감과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비행은 이륙 3분과 착륙 8분이 가장 중요하고 돌발상황도 많이 발생해 이를 '마의 11분'이라 부르는데 4분기는 공약가계부 상의 이륙 3분에 해당하는 시점"이라며 "골대 앞이라 생각하고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재정운용에 있어 국회는 물론 다른 부처, 지방자치단체, 이해관계자 등과 소통과 협업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현 부총리는 "지방정부는 모든 공약재원을 중앙정부가 대라고 요구하지만 사실 나귀에 짐을 싣고 타나 내가 짐을 지고 타나 나귀가 힘들기는 매한가지"라며 "중앙과 지방정부 어느 쪽이 더 내든 결국 국민세금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과 지방정부도 서로 평행선을 달리기보다 양쪽이 머리를 맞대고 누수나 낭비가 없는지, 우선순위는 맞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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