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행락철에는 20만3507건(18.2%)의 사고가 발생해 5451명(19.6%)이 사망하고 31만2836명(18.0%)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사고와 음주사고의 경우 각각 96건(19.0%), 2만5779건(18.3%)이 발생해 연중 가장 높은 사고율을 나타냈다.
또 탑승객이 많은 대형버스의 교통사고가 많았는데, 그 중 여행·나들이 등 주요 관광지로의 장거리 운행이 많은 전세버스 사고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
이같이 가을 행락철에 대형사고 및 음주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단풍관광이나 수학여행 등 나들이 단체 이동차량이 급속히 증가하기 때문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전세버스 단체운행 시 목적지를 향해 줄지어 운행하는 '대열운행'이 대형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열운행을 하게 되면 차량들이 적정 차간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운행하기 때문에 앞차가 급정지하게 되면 추돌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고, 대열운행중인 운전자는 앞차와의 근접거리 유지에 모든 신경이 집중돼 전방시야가 제한되며, 돌발상황 발생 시 이를 회피할 시간적·공간적 여유가 없어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또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국도 등을 운행할 때는 빈번히 교통신호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때 대열을 유지하기 위해 교통신호를 무시하는 경우가 있어 더욱 위험하다.
운전자의 과로운전과 음주운전이 졸음운전으로 이어진다면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만큼 전세버스 운전자는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에 공단은 가을 행락철 대형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경찰,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요 관광지에서 대열운행 및 음주운전 금지, 전좌석 안전띠 매기 등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전세버스 회사를 대상으로 안전벨트·등화장치 작동 여부, 불법구조변경 등을 불시 점검·단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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