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가을은 문화예술공연으로 들썩이는 말 그대로 축제의 달이다.
하지만, 보고 즐기는 축제 못지않게 책으로 즐기는 ‘책 잔치’가 경기도 고양시(시장 최성)에서 열려 화제다.
춤추는 책, 영어뮤지컬, 인형국, 저자특강 등 책과 관련된 20여가지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이 선보이는 이번 ‘지식나눔 고양시 도서관 책축제’는 오는 12일, 13일, 20일, 26일 등 모두 4일간 열린다.
그동안 고양시의 책잔치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도서관 종사자 뿐만 아니라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각 분야의 전문가, 도서관에서 양성된 청소년 및 일반인 동아리, 육군9사단 등 각계 각층의 시민들의 재능기부로 더욱 뜻깊은 축제로 자리잡고 있고, 해가 갈수록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들도 책잔치에 동참해 나가면서, 재미와 흥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그동안 고양시 관할 도서관에서 각종 책 관련 교육과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교육을 받았던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결성한 38개의 ‘동아리’(회원 373명)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그동안 배웠던 재능과 지식을 ‘책 잔치’라는 축제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동화구연, 북아트, 책관련 연극과 뮤지컬, 독서상담 등 10여개의 ‘책 잔치’ 프로그램도 이들이 주도하고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지식나눔의 저변 확대는 고양시 도서관만의 특수한 시책에 기인한다.
고양시 도서관은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도서관에서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장애인거주시설, 복지기관, 병원, 군부대 등으로 다양한 공연이나 강좌 프로그램을 들고 찾아가는 것이다.
2011년~2013년까지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연은 총 345회, 4,943명이 참가하였고, 또한 문화적 차이로 지식정보에 취약한 다문화가정의 경우에도 총 512회, 2,522명이 참여하여, “따뜻한 복지”를 실현하려는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책 잔치에 전해졌다.
‘책잔치’가 시작된 지난 3년동안 고양시 도서관은 지식·교양·취미 등 지식문화의 총체로 “배움”에서 “재능나눔”으로 이어지는 지역의 정보·문화의 거점으로 소통과 기쁨의 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번 책잔치는 오는 12일과 13일에 한뫼도서관에서 시작해, 20일 제3회 고양시 도서관 책잔치(아람누리 도서관)로 이어져, 26일 풍동도서관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20일 열리는 제3회 고양시 도서관 책잔치(“고도를 기다리며”)는 아람누리도서관 앞 광장에서 개최하며, 14개 분관뿐만 아니라 육군 9사단, 아람미술관,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등 지역 사회의 다양한 기관들이 함께 참여한다.
주요 행사로는 ‘춤추는 책(책을 주제로 한 무용)’, ‘영어 뮤지컬’, ‘연극’, ‘인형극’, ‘풍선 마음’ 등의 공연과 ‘팝업북 만들기’, ‘세계의 의상체험’, ‘클레이 아트’, ‘세계동화여행’, ‘독서 상담’ 등 20여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가족과 함께오는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책 잔치에는 시민 누구나 평소 읽었던 책들을 가지고 오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책들과 물물교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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