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사회봉사단체 협의회는 12일 오전 11시 밀양시청 앞에서 ‘외부 불순세력 척결을 위한 밀양시민 총궐기대회’를 열려했으나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한전과 밀양 주민이 갈등을 빚는 송전탑 건설 현장에 외부 단체가 이념 등으로 간섭하지 말 것을 촉구할 계획이었다.이 단체는 결의대회에 이어 밀양시 단장면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야적장까지 방문하려 했다. 하지만 탑 반대 측 주민 100여명은 궐기대회 시작에 앞서 밀양시청 앞에 모여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오후 용산참사 유가족은 물론 탈핵 희망버스와 예수회 수녀 등의 주민 지지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환경운동연합도 ‘환경운동연합 밀양 상황실’을 별도로 설치, 최근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상홍(39) 경북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의 석방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집중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공사 재개 12일째를 맞아 밀양시 산외면 보라마을 회관에서 주민 단합대회가 열린다. 한전은 단장면 바드리마을(84번, 89번 송전탑)과 동화전마을(95번), 상동면 도곡리(109번), 부북면 위양리(126번) 등 5곳에서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공사는 당분간 현재 수준으로 계속 진행하고 향후 공사 확대 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