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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 학살 주도 나치 전범, 사과 없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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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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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백명 규모의 대량 학살을 주도한 나치 전범이 끝내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에리히 프리프케가 11일 사망했다. 사망 당시 나이는 100세다.

에리히 프리프케는 나치 무장 친위대 대위 출신이다. 지난 1944년 3월 24일 이탈리아 로마 외곽에 있는 아르데아티네 동굴에서 자행된 대량학살을 주도한 혐의로 1998년 이탈리아 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건강과 고령인 점인 참작돼 수감은 안 되고 자기 변호사의 로마 자택에 갇히는 방식으로 형을 살아왔다.

아르데아티네 동굴 대량학살은 당시 게릴라의 나치 친위대 공격을 10배로 되갚는다며 자행됐다.

이 학살로 이탈리아 레지스탕스 대원, 유대인, 어린이 등 335명이 학살당했다.

그는 살아 있을 때 그의 죄악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고 “상부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다”며 “당시 세계 여러 곳에서 민간인들이 사망했다”는 변명만 했다.

에리히 프리프케는 전쟁이 끝난 후 뒤 아르헨티나 남부에 있는 관광명소인 바릴로체로 도망쳤다. 그 곳에서 40년 이상 호텔지배인으로 살면서 지역 유지로 행세하기도 했다. 미국이나 이탈리아를 여행하기도 했다. 1995년에서야 이탈리아로 송환돼 재판을 받았다.

바릴로체는 많은 나치 전범들이 평온하게 삶을 살았던 곳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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