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12일 오후 수사팀 전원이 출근, 전날 효성그룹 본사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말 압수물을 살펴보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10시간가량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빌딩, 조석래(78) 회장과 조 회장 아들 3형제의 주거지 등 7∼8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검찰은 국세청 조사 당시 출국금지됐던 조 회장과 이상운(61) 부회장, 조 회장의 개인재산 관리인 고모(54) 상무를 비롯해 조 회장의 세 아들 현준(45)·현문(44)·현상(42)씨와 비리 연루 임원 수명을 함께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측은 회계 장부를 조작, 법인세 등 각종 세금을 탈루하고 회삿돈 일부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효성 측이 일본·미국 등 해외 법인을 통한 역외 탈세나 국외재산도피, 위장 계열사를 통한 내부거래 등을 저지른 의혹도 파헤칠 방침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