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 6.25 사이버테러 여파로 보안업계 채용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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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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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보안업계가 상반기 3.20, 6.25 등 대규모 사이버테러를 겪고 난 후 인력채용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 인력을 보강했던 기업들이 하반기 신규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은 지난 1월 10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3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3.20 사이버테러에 대한 인력 보강 조치로, KISA 설립 이후 보안인력 채용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KISA 관계자는 “3.20 사이버테러의 여파로 조직 개편을 통해 정보보호 관련 대응 능력을 크게 강화시켰다”며 “최신 정보습득, 대응조치 강화를 위해 인력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정보보호 인력 채용 및 양성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안랩도 지난 11일 신입사원 공채 접수를 마감했다. 안랩은 연구개발, 컨설팅, 영업 등의 분야에 걸쳐 40여명을 모집한다. 경력사원 수시 채용도 함께 진행된다.

소프트포럼도 예년에 비해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PKI인증, DB암호화, 모바일 보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상반기 30여명의 연구 인력을 충원했다. 하반기에도 시장의 요구에 따라 탄력적으로 연구소 개발 인력 및 서비스 사업센터의 기술 지원 인력 확충을 통해 기술 개발 및 고객 대응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코스닥 입성을 완료한 파수닷컴은 상반기 30여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3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지란지교소프트 역시 상반기 23명의 인력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도 22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모바일 보안 솔루션 등 신규 사업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를 위해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인력 채용을 하지 않았던 이스트소프트는 하반기에 보안 분야 15~17명을 포함해 전 분야 50~5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악성코드 분석 직무 배치 및 서비스운영, 모바일 보안 개발 직무 업무 등에 신규 인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 보안 업계는 신입사원 공개 채용과 별도로 경력직은 수시로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3.20 사이버테러 이후 즉시 대응조치가 가능한 경력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국내 보안업계는 채용한 인력을 바탕으로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끌어올리고 하반기 및 내년 시장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상반기 새 정부 출범과 조직개편 등으로 연기됐던 공공사업 부문이 하반기 집행될 것으로 예측되며 오는 11월부터 시행 예정인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에 포함될 보안조치 등으로 특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혜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보안산업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연기된 정부 발주와 기업 보안투자가 4분기에 진행되겠지만, 내년 1분기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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