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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철, 태국 쌀과 맞교환? "5개 노선 中기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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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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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커창 총리,태국에 '고속철 세일즈' 성과

리커창 총리가 잉락 총리에게 중국의 고속철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국무원 리커창(李克强)총리가 '고속철 세일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태국을 방문한 리커창 총리는 방문 첫날인 11일과 12일 이틀동안 태국 잉락 친나왓 총리는 물론 정부 고위관계자들에게 세 차례 고속철 이야기를 꺼내면서 공격적인 세일즈에 나섰다고 상하이 둥팡자오바오(東方朝報)가 13일 전했다. 총리가 나서서 고속철 세일즈에 나선 것은 고속철사업이 중국의 미래 국가전략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선 리 총리는 11일 방콕에서 발표한 '중국-태국관계발전계획'을 통해 "중국측은 태국의 고속철건설 참여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고속철 건설비용으로 현금 대신 태국의 농산품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국 잉락 총리는 중국 측 건의를 환영하면서 '태국 철도 인프라시설 발전과 태국 농산품 교환에 대한 정부합작사업 양해각서(MOU)'에 사인했다. 태국은 한화로 약 4조8000억~7조2000억원을 들여 북부노선(방콕-치앙마이), 동북노선(방콕-농카이) 등 5개 노선의 고속철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리커창 총리는 라오스와 미얀마를 잇는 철도망과 고속도로 건설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항구와 공항사업에서도 합작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모두가 완성될 경우 중국은 미얀마와 라오스를 거쳐 태국까지 자국의 고속철을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이어 12일 리 총리는 잉락 총리와 함께 고속철 전람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현지 관계자들은 "중국 전문가들은 태국측과 함께 고속철사업 타당성조사를 이미 끝마쳤으며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보고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 고속철 기술은 선진적이고 안전은 믿을 수 있으며 원가 경쟁력은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고속철기술은 이미 세계 정상급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은 세계 최대 고속철 철로 시공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철도망은 고산·사막·늪지대, 다리가교, 열대·한대지방 등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모든 지형에 적용될 수 있다. 고속철 열차의 안정성이나 시스템 역시 괘도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중국 고속철의 해외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1년 터키에 고속철 설비를 수출했으며 2012년에는 터키 고속철2기공정을 수주했다. 같은해 이란과 22억 달러의 고속철사업(길이 580km)을 따냈다. 라오스·태국·브라질 등과는 고속철 합작 MOU를 체결했으며, 미얀마·폴란드·인도와는 협상이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리 총리는 오는 2015년 중국과 태국의 교역목표를 1000억 달러로 제시했다. 양국의 무역 규모는 지난해 638억 달러로 지난 2011년에 비해 12% 증가했으며, 태국의 대중 무역 적자는 100억 달러 선이다. 이와 함께 태국과 중국은 상호 비자 면제에 관해 논의키로 했다.

한편 중국은 태국으로부터 5년 동안 쌀 100만t을 수입키로 했다. 지난 11일 중국 최대 곡물업체인 중량(中粮)집단의 닝가오닝(寧高寧) 회장은 잉락 총리 관저에서 태국쌀수출상협회 주석인 코르프숙 이암수리와 쌀 수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리커창 총리와 잉락 총리가 함께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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