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동양 관계자 4차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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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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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법정관리리 논란이 한창인 동양그룹과 관련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6월 이후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관계자들을 4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호창(무소속) 의원과 김재경(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은 각각 지난달 3일과 5일, 17일에 금감원을 방문해 최수현 원장을 만났다. 현 회장은 지난 6월 13일에도 최 원장을 찾았다.

금감원은 이들의 방문 사유를 '업무협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호창 의원은 "그룹 총수가 금감원장을 방문해 업무협의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최 원장은 당시 면담 내용이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는 금감원이 과도한 기업어음(CP) 발행 등 동양의 부실을 알고도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또 정진석 동양증권 대표이사가 최 원장과 고교 동문인 점을 들어 '특혜 의혹'도 불거졌다.

지난달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부터 동양그룹 오너 일가에 사재 출연 등을 통해 부실에 책임질 것을 요구해왔다"며 "만기 도래 CP로 개인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최근에도 (최 원장이 현 회장 측에) 관련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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