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15일 사기성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발행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동양그룹 본사와 계열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동양그룹 본사와 동양증권 등 계열사 여러 곳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장부, 재무자료, 경영관련 내부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 회장은 지난 7월29일부터 9월17일까지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1568억원 상당의 ㈜동양 회사채 및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판매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현 회장과 관련 임원들이 회사의 부실한 재무 상태를 숨기고 어음 발행을 강행한 것으로 보고 발행 과정에서 위법성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경영권을 유지를 위해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기업어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에게 어음 판매를 독려하는 등 공모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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