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한국 ‘에너지 안보’수준은?…세계 103위로 2년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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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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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년比 14단계↓ 최하위권 수준…에너지 자본 49위, 환경 친화성 85위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 수준이 2년째 연속 감소하면서 세계 최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너지협의회(WEC)는 15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3 에너지 삼중고’ 보고서와 ‘세계 에너지 지속가능성 랭킹’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에너지 안보 부문이 지난 2012년 89위에서 올해 103위로 14계단 떨어졌고, 에너지 평등에서도 32위에서 49위로 17계단 추락하는 등 2년째 감소했다. 환경 친화성 부문에서도 86위에서 85위로 소폭 상승했지만 2011년 81위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에너지 안보면에서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에너지 수출 대비 수입 비율이 악화해 순위가 떨어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한국이 97%에 이르는 에너지 수입의존도를 낮추고자 해외 자원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낮은 생산성과 관련 인적 자원 부족, 기술적 문제 등으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오스트리아, 영국 등이 1∼5위를 휩쓸어 유럽국가의 강세를 보였다. 이어 캐나다, 노르웨이, 뉴질랜드, 스페인, 프랑스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일본이 16위로 가장 높았고 중동의 에너지 강국인 카타르가 18위, 대만 27위, 말레이시아 37위, 홍콩 40위, 아랍에미리트(UAE) 44위 등 순이었다.

특히 129개 가운데 스위스, 덴마크, 오스트리아, 영국, 스페인 등 5개 나라는 3가지 에너지 이슈에 대해 균형 있는 정책적 접근을 하면서 ‘에너지 밸런스’에서도 가장 높은 ‘AAA’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에너지 평등에 비해 에너지 안보와 환경 친화성 부문이 지나치게 처져 ‘BCD’ 등급에 머물렀다. 한국과 같은 등급을 받은 국가는 키프로스, 쿠웨이트,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제르바이잔,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스와질랜드, 나미비아 등이다.

보고서는 향후 한국의 에너지 보안 과제로 △에너지 개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 △정부의 대출 제공 및 해외 자원 개발 펀드 설립, 보장 등을 제시했다.

한편 세계 에너지 지속가능성 평가는 세계 129개 에너지 소비국의 에너지 안보·에너지 평등(Energy Equity)·환경 친화성(Environmental Sustainability) 등 3가지 이슈를 평가 척도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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