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0.69포인트(1.02%) 오른 2040.96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40선을 기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앞서 8월 22일 이후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껏 30여거래일에 걸친 순매수액만 11조6226억원에 이른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31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44억원, 1200억원 순매도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17일까지는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해외 자금 유동성이 많이 풀려있는 상황,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매매 역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1080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기계(2.10%) 서비스업(2.04%) 운송장비(1.44%) 증권(1.37%) 유통업(1.25%) 통신업(1.17%) 등의 업종지수가 상승했고, 음식료품(-0.85%) 비금속광물(-0.46%) 운수창고(-0.39%) 종이목재(-0.33%) 등의 업종지수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2% 오른 145만7000원을 기록해 150만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이외에 NAVER 주가가 전날보다 5만2000원(8.97%) 오른 63만2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중공업(3.31%) LG화학(2.22%) SK텔레콤(1.97%) 기아차(1.57%)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종목 주가가 상승했다.
임 팀장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될 경우 코스피지수가 2100선까지 올라설 수 있다”며 “2100선까지 지수가 오르면 현재까지 보여온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흐름은 전환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