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호의 그리팅맨. 사진=갤러리스케이프 제공.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인사하는 조각'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 2호가 강원도 양구 민통선 해안마을에 설치된다. 준공식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열린다.
6m 높이의 '그리팅맨'은 "지구촌 분쟁지역에‘그리팅맨’을 설치해 소통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겠다"며 글로벌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작가의 염원이 담겼다.
유영호 조각가는 "인사는 서로를 존중해 주는 사람다운 행위다. 작품 ‘그리팅맨(인사하는 사람)’은 인종과 민족, 종교와 정치, 이념의 틀을 넘어 모든 인류가 살아있는 모든 것과, 지구와 우주에게 인사를 하며 겸손과 경의를 표하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4일 우리나라 대척점인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그리팅맨(인사하는 사람)’ 1호를 설치, 우루과이 현지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바있다.
한국식으로 머리숙여 인사하는 조각은 지구촌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작가는‘그리팅맨(인사하는 사람)’을 베트남, 팔레스타인, 갈라파고스, 베를린 장벽, 아프리카 희망봉, 남미 땅끝 우슈아이 등에 세울 계획이다.
우루과이에 설치된 '그리팅맨' 1호. 사진=갤러리스케이프 제공. |
강원 양구 '해안 마을'은 지구상에 남아 있는 유일한 분단국인 한국의 DMZ에서 1Km 남짓 거리에 있다. 6.25 당시 최대의 격전지로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곳이다. 분지형으로 이루어진 지형의 생김새로 종군기자들에 의해 ‘펀치볼 (punch bowl, 화채 그릇)’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그리팅맨 2'호는 전창범 양구군수 등 지역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그리팅맨' 1호는 주 우루과이 최연충 대사가 지원했다.
유영호작가를 후원하는 갤러리스케이프는 "이념과 종교, 문명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인간과 자연에 대한 겸손과 경의를 표현하는 ‘인사하는 사람’의 꿈이 점차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며 "예술가의 열정이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보내고 미술한류의 전진기지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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