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5일(현지시간) “발리에서 매달 100명의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가 새로 생긴다는 보고가 안전한 관광지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며 에이즈 확산의 주범들 중 하나로 ‘쿠타 카우보이’로 불리고 있는 제비족을 꼽았다.
쿠타 카우보이는 쿠타 해변에서 서핑 레슨 등을 하는 남성을 말한다. 부업으로 외국 여성 관광객들에게 로맨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타 해변은 발리의 대표적인 해변 관광지다.
이들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가 지난 2010년 개봉한 이후 휴식과 로맨스를 위해 발리를 찾은 외국 여성 관광객들과 수요와 공급 구조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발리 보건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쿠타 카우보이가 발리의 ‘안전한 휴양지’ 이미지를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발리는 쿠타 카우보이 외에도 건설 노동자 등이 주요 고객인 매춘관광으로 인해 안전한 휴양지로서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 주정부는 “관내 HIV 감염자는 1만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발리 케르티프라자 메디컬센터 재단의 에이즈 프로그램 담당자 에밀리 로는 “2만000천명이라는 추정치가 있지만 이것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우려했다.
쿠타 카우보이로 알려진 22살의 A씨는 “본인은 성매매를 하지 않는다”며 “친구 중 일부는 성매매를 한다. 여성들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해 그렇게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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