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스티븐 L.뉴먼 트랜스오션 사장이 옥포조선소에서 드릴십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드릴십 부문에서 순조로운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 선주로부터 드릴십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은 하루 만에 또 한 척의 드릴십을 미국 트랜스오션으로부터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5억2000만달러로, 양사는 추가 옵션분 발주에도 합의해 향후 추가수주 또한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 드릴십(Drillship)’ 모델로, 길이와 너비 그리고 폭이 각각 238m, 42m, 19m에 달한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드릴십 중 최대 규모다.
최대 수심 3.6km의 심해에서 최대 약 12km까지 시추할 수 있는 해당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6년 중순 경 발주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트랜스오션은 2006년 첫 계약 체결 이후 이번 계약 포함, 총 12기의 드릴십을 발주한 대우조선해양의 주요 고객사다. 대우조선해양은 2009년부터 총 5척의 드릴십을 트랜스오션 측에 인도했으며, 현재도 총 7척의 트랜스오션측 선박을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
이번 계약 포함, 대우조선해양은 올 한해 총 7척의 드릴십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사 중 드릴십 최다 수주 실적이며,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이 부문 수주기록(5척)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43기, 약 117억8000만달러 상당의 상선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올 한해 목표액 (13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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