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중학교 육성에 1200억 투입…'명품학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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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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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농어촌 중학교 집중 육성 방안' 수립…외국어 집중교육·국내외 진로체험 등 운영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정부가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농어촌 중학교를 도시 중학교 못지않게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육부는 오는 2017년까지 면단위 지역 재학생 60명 이상 중학교 80곳을 '기숙형 거점 중학교'로 선정하고, 외국어 집중교육과 국내외 진로체험 등 도시지역 학교보다 우수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농어촌 중학교 집중 육성방안'을 16일 발표했다. 투자규모만도 1200억원에 달한다.

향후 1개 군에 최소 1개의 기숙형 거점 중학교 육성을 중장기적 목표로 해 올해 우선 20개교 내외를 선정·지원하고, 2014년 50개교 내외, 2015년 80개교 내외로 늘려갈 예정이다.

선정된 학교는 자유학기제,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SCEP), 학교 스포츠클럽, 학생 오케스트라, ICT 활용 프로그램 등을 이행해야 한다. 외국어 집중교육, 국내외 진로체험 등 학교별로 특색 프로그램도 운영하게 해 오히려 도시지역에서 전학을 올 수 있는 중학교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학교당 최소 1억원에서 최대 10억원 3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도시지역 학생이 쉽게 입학·전학을 할 수 있도록 광역학구제를 적용하고, 진로진학 상담교사 및 우수 교원을 우선 배치하는 등 행정적인 지원도 한다. 학교장 공모제(초빙형)도 실시한다.

이번 방안은 그동안 농어촌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각각 기숙형 공립고와 초등 전원학교 등의 혜택을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중학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수립하게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도시로 이탈하는 현상을 방지하고, 농어촌 지역의 초·중·고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자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농어촌 지역의 학생 수 감소, 학교 소규모화의 악순환을 막고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중학교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정 절차는 시·군별로 한 곳을 추천해 시·도교육청에서 6곳을 1차로 선정하고 교육부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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