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론칭 10주년을 맞아 기념 패션쇼를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정구호 제일모직 전무(왼쪽 넷째)와 모델들/사진제공=제일모직>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2003년 제일모직에 합류할 당시 70억원이었던 구호의 매출이 10년 만에 10배 이상 커졌습니다. 10년 뒤에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여성들이 입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것입니다."
정구호 제일모직 전무는 1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구호 10주년 기념 패션쇼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구호는 지난 1997년 정구호 디자이너가 만든 여성복 브랜드로 2003년에 제일모직이 인수했다. 인수 당시 국내 디자이너들의 비즈니스력 한계를 인정하고 대기업의 상업성에 편승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10년만에 덩치를 10배 이상 키우며 국내 여성복 시장을 리드하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정 전무는 "대기업은 여성복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제일모직에 합류한뒤 10년만에 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국내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찾는 명품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패션쇼에서는 구호의 가을·겨울 시즌 의상 30벌과 최근 파리 컬렉션에서 호평받았던 구호의 컬렉션 라인 '헥사바이구호'의 내년 봄·여름 컬렉션이 공개됐다.
이번 가을·겨울 구호 컬렉션은 여성스러운 볼륨감이 강조된 의상에 고급스러운 자수와 입체적인 재단을 통해 역동성을 강조한 의상들이 대거 등장했다. 헥사바이구호의 의상들은 현대 여성을 '여전사'의 이미지로 표현해 기존 스포츠 의류의 편안함을 재해석 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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