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자물가, 넉 달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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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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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넉 달만에 하락했다. 1년 전에 비하면 낙폭도 확대됐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전월대비 생산자물가는 지난 5월 0.3% 하락한 이후 6월과 7월 각각 보합을 기록한 바 있다. 8월에는 채소값 급등으로 0.3% 상승했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하면서 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8%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낙폭도 넉 달만에 가장 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이 모두 하락한 것이 물가 내림세를 이끌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1.6% 떨어졌다. 배추(-11.1%), 호박(-8.1%) 등 채소가 5.3% 내리고 물오징어(-8.1%), 고등어(-8.0%) 등 수산물도 3.9%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공산품은 전기 및 전자기기가 0.4%, 석탄 및 석유제품이 0.3% 각각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0.1% 내려갔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이 0.6%, 사업서비스가 0.1% 올랐으나 음식점 및 숙박(-0.5%), 운수(-0.6%) 등이 떨어지면서 전월대비 보합으로 집계됐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0.9%, 신선식품은 4.0% 각각 하락했다.

에너지와 정보기술(IT)도 전월에 비해 0.1%와 0.3% 각각 떨여졌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 부문도 0.1% 내렸다.

생산자의 생산비용을 뜻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지난달 0.5% 하락하면서 한 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3.3% 하락해 전월(-2.5%)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최종재는 전월보다 0.4% 하락해 5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중간재와 원재료도 각각 0.6%와 0.1% 하락했다.

생산자의 판매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하락해 이 역시 보합을 기록했던 8월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4% 내렸다.

채소 등 국내출하 가격이 내려가면서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6% 하락했다. 공산품도 석탄 및 석유제품, 수송장비 등 수출 가격이 내려가면서 0.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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