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26일까지 4박 6일 동안 덴마크 외레스타드, 스웨덴 말뫼, 독일 베를린 등을 방문해 각 도시의 강점을 내포신도시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 덴마크 란데르스에서는 우리나라 축산 발전 방안을 고민하고, 독일 뮌헨과 베를린에서는 2개 기업과 1억5000만 달러 상당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다.
안 지사는 22일 첫 일정으로 덴마크의 대표적 녹색도시로 발돋움 중인 외레스타드와 유엔환경계획(UNFP)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한 스웨덴 말뫼를 잇따라 찾아 ▲자전거 배려 ▲탄소배출 감량 건물 ▲빗물채집 활용 ▲음식물쓰레기 연료화 ▲주민참여 녹지사업 ▲차량운행 제재 등 두 도시의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듣는다.
덴마크 수도인 코펜하겐의 중심지에서 5㎞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레스타드는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이 정주하는 도시 건설을 목표로 지난 1997년부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 도시는 ‘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도시’를 기본원칙으로, 전체 면적의 30%를 공원 및 녹지로 조성 중이다.
외레스타드는 특히 주민 55%가 자전거를 생활교통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시의 대표 건축물인 ‘8하우스’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대신 자전거가 8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경사길을 만들어 인간과 자연을 최우선하는 비전을 실천한 건물로 유명하다.
스웨덴 말뫼는 지난 2008년까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시범지구로 개발된,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하고 활력 있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곳이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높은 아파트인 말뫼의 터닝 토르소의 경우는 풍력 터빈으로 전기를 생산해 냉·난방과 기타 전력을 해결하고, 음식물쓰레기를 통해 바이오 가스를 생산·활용하고 있다.
안 지사는 다음 날인 23일 덴마크 란데르스에 위치한 데니쉬 크라운 협동조합을 방문, 세계 최대 육류 수출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살핀다.
덴마크 축산농가 90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활동 중인 데니쉬 크라운 협동조합은 덴마크 최대 도축장과 9개 자회사를 보유, 연간 70억 유로(약 10조9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이 조합이 1년간 도축하는 1550만두의 돼지는 덴마크 전역 1940만두의 80% 가량이다.
안 지사는 이어 독일 뮌헨으로 이동, 24일 산업용·특수가스 분야 세계 최고 기업과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다음 날인 25일에는 베를린에서 세계적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와 1억 달러 상당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다.
투자협약 체결할 2개 기업은 서산 지역에 들어설 계획이며, 고용효과는 400여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와의 투자협약 체결에 이어서는 독일 베를린 ‘포츠다머 플라츠’를 방문한다.
도심 낙후지역 재개발 지역인 독일 포츠다머 플라츠는 세계적 기업들이 투자에 참여, 소니센터의 경우 하루 6만여명의 방문객이 찾는 등 유럽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안희정 지사는 이번 유럽 방문에서 세계적 기업들과의 투자협약을 최종 마무리 하고, 축산농이 주인인 세계 최대 육류 수출업체에서는 도내 축산업 발전 방안을 살피게 되며, 외레스타드와 말뫼 등에서는 내포신도시 발전 방안을 구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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