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13’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 비즈니스는 수주를 하더라도 개발하는데 3년이 걸린다”며 “내후년부터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매출이 조 단위로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와의 배터리 공급 계약에 대해서는 “언제 하느냐가 이슈”라며 “앨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와도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현대자동차 측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협조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에“당장은 관계가 없다”며 “현대차는 삼성이 자동차 사업에 관심이 없다고 하는 것에 대해 아직 의심을 품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우리가 확실한 세계 1위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배터리 시대가 오면 (우리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삼성SDI가 선보인 48볼트 볼티지 시스템(LVS)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사장은 최근 독일에서 빚어진 갤럭시S4 배터리 불량 논란에 대해 “(불량 배터리는)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독일에서 일부 갤럭시 S4 배터리가 충전 중 부풀어오른다는 항의가 이어져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이에대해 박 사장은 “배터리 업계는 단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망칠 수 있어 단 한건의 사고도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며 “우리 업계에서 100 빼기 1은 99가 아니라 0”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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