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사진작가 권부문의 '성좌'전 24일부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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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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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11510, Kvisker, 2010 C-Print, Diasec, Wood frame Image 140x225.58cm, Framed 167x252.6cm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대구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사진작가 권부문의 '성좌'전을 2층 전관에서 선보인다.

대구 출신인 권부문은 2004년 런던테임즈 앤드 허드슨 출판사에서 현대예술사진을 총 정리한 '현대미술로의 사진'과 런던 파이든 출판사가 출간한 '블링크 : 100사진가, 10큐레이터, 10평론가'에 소개되어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속초를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는 작가는 최근에는 고유의 엄격하고 냉정한 시선을 바탕으로 대자연의 풍경을 대형 화면에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70년대에는 도시와 시골풍경과 그 안의 사람들을 담담하게 찍어냈고, 80년대 말부터는 인간을 배제한 광활한 자연의 모습을 담아내며 사진작가로서의 확고한 세계를 구축했다.

자연과 대상의 외형을 재현한 결과물이 아니라‘어떻게 인식하느냐’를 보여주는 거대한 인식의 틀로 작용하는 개념 사진이다.

이번 전시에는 풍경 연작들을 소개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장소와 시간에 대한 세밀한 기록들을 담고 있는 <별보기>, <숲에서>, <산수>, <구름 위에서>, <낙산>, <병산>, <북풍경>, <돌에게> 등으로 사진, 영상 작품 66점을 전시한다.
낙산 Naksan #8018, 2010 Laserchrome Print, Diasec, Wood frame Image 170x228.63cm, Framed 187x245cm

권부문은“1997년 파리 살페트리에르 생루이 예배당의 전시를 하면서 전시장소의 건축적 공간과 사진이미지가 만나 또 하나의 장소와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경험을 했다. 이를 토대로 대구미술관 전시에‘성좌’라는 제목을 구상하게 되었고 대표작을 선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작품 <숲에서>는 덩굴식물들이 뒤엉켜 땅 위와 나무를 기어오르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설악과 홍천, 평창 등 강원도 산야의 설경을 담은 <산수>는 역사적, 문화적 함의가 깊은‘산수’의 개념을 오늘날의 풍경에 불러들인 작품을 보여준다.

<구름 위에서>는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하늘 풍경으로, 전시장 공간에서 재구성해 기존의 하늘과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1999년 말부터 시베리아,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여행을 한 작가는 유빙과 빙산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북풍경>에 담아냈고, <돌에게>는 장소의 내력을 비밀처럼 품고 있는 이름 없는 돌들의 초상들을 담고 있다.

특히 <별보기>는 별의 움직임을 촬영한 사진들을 동영상화 한 작업으로, 작가가 재구성한 별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3세계 32곳에서 촬영한 별의 움직임을 32개의 대형 모니터로 담아내어, 자연의 에너지와 잃어버린 저 너머의 세계를 장엄하게 표현했다.

전시기간인 11월 30일 작가와의 만남이 마련되어 있다.전시는 2014년 1월 26일까지.(053)790-3033
별보기 Stargazing at Sokcho #5, 1999 C-Print, Diasec, Wood frame Image 100x150cm, Framed 125x17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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