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동양그룹 회장“투자자들께 엎드려 사죄…비통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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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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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17일 동양 계열사들의 법정관리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동양증권의 동양계열사 채권과 기업어음(CP)불완전 판매나 법정관리 신청이 경영권 유지목적을 위함이 아니냐는 의혹 등은 모두 부인했다.

현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 “동양그룹 부실 사태에 대해 ”저희를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들에게 결국 큰 피해를 입히게 돼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관리가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지금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은 계열사를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제값을 받고 파는 것이 최선이며 그 동안 저희 계열사에 관심을 나타낸 곳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법정관리 속에서 매각을 잘 할 수 있다면 상당수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그러나 법정관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부정했다.

그는 “동양증권에서 CMA잔고를 가진 주부나 노인들을 상대로 동양그룹은 안전하다며 계열사의 CP회사채를 사라고 권했고, 9월에 해지를 요구하는 소비자에게도 법정관리에 들어갈리 없다고 강권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의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현 회장은 ”CP나 채권을 발행한 것은 알고 있었고, 모든 것의 총체적 책임은 제가 진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일선 창구의 구체적인 내용은 자세히는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이어 ”법정관리 신청이 자신의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기만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민주당 정호준 의원의 질의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딜을 추진하고 있었고 법정관리 신청은 신청 이틀 전에 결정한 것“이라며 ”그룹도 저 자신도 한 번도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아무런 준비 없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제기한 아내인 이혜경 부회장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과 직후에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고 개인금고에서 금괴 등을 가져갔다는 의혹에 대해 ”결과적으로 경솔하고 오해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한 건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아내도 정신적 충격이 컸고, 신변정리 차 개인사물을 찾아오는 과정에서 결혼 당시 예물이나 한복, 노리개 등 개인 물품을 찾아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베트남 국빈방문 일정 등에 함께 한 것은 눈도장 찍으러 간 것이냐“고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묻자 ”한미 재계회의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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