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먹튀 영업' 국감 도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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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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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가서비스 의무유지기간 3년으로 확대될 듯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신용카드사들의 무분별한 부가서비스 축소가 17일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최근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이유로 부가서비스를 대거 축소했기 때문이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박대동(새누리당) 의원은 "카드사들이 신상품에 과도한 부가서비스 혜택을 넣어 회원을 대규모로 가입시키고, 의무유지기간인 1년만 제공한 후 바로 서비스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며 "의무기간을 3년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가서비스 의무유지기간 경과 후 2년 이내에 축소된 부가서비스는 63개, 해당 카드 가입자는 1597만명에 달했다.

박 의원은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경영악화가 예상돼 부가서비스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지만, 올해 카드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카드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이뤄진 카드사의 주식매각이익 등 비경상이익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오히려 12% 증가했다.

박 의원은 "부가서비스 축소 관련 민원은 지난 5년 전보다 5배나 증가했지만, 축소 사실을 제대로 고지받지 못하거나 해지절차가 귀찮다는 이유로 10명 중 9명은 혜택이 줄어든 카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카드사들은 낮은 해지율을 악용해 최근 신상품에 과도한 부가서비스를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카드사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부가서비스를 축소한 바 있다"며 "이 문제는 카드사들과 잘 협의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부가서비스 축소에 대해 6개월 전 반드시 고지하도록 하고 있다"며 "부가서비스 유지 기간을 3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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