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자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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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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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순위 청약 마감 지역 분양물량 관심<br/>1순위라도 조건 따라 청약률 차이…주의 요망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올해 1순위로 청약을 마감한 곳에서 나오는 하반기 분양 물량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경기불황 속에서도 1순위로 청약을 마감한 곳은 입지, 가격 경쟁력 등에서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순위 지역이라도 조건에 따라 청약률에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1순위 마감지역 물량에 '눈길'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청약을 받은 대구 달서구 '대구 월배 2차 아이파크'는 평균 9.4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 '대박'을 터뜨렸다. 1713가구 모집에 1만6147명이 몰린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또 우미건설이 대구테크노폴리스 A16블록에 '대구테크노폴리스 우미린' 827가구(전용면적 75~84㎡)를 공급해 주목된다.

위례신도시의 청약 열풍도 계속되고 있다. AM플러스자산개발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위례신도시 C1-4블록 '송파 와이즈 더샵'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난 17일 청약 1순위 접수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366가구 모집에 5889명이 몰려 평균 16.0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지난 6월 분양한 '래미안 위례신도시'와 '위례 힐스테이트'도 각각 평균 27대 1과 11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바 있다.

경기도시공사·삼성물산·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시행하고 삼성물산·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위례 자연앤 래미안-e편한세상' 아파트는 1540가구(전용 75~84㎡)의 대단지로 지하2층~지상21층 21개동 규모다.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뛰어난 입지로 평가받고 있는 A2-11블록은 특히 보금자리지구 내 첫번째 민관합동사업으로 진행돼 눈길을 끈다.

◆1순위 지역도 공급과잉·지역 등에 따라 청약률 달라

하지만 1순위 마감 지역이라고 해도 최근 공급 과잉·낮은 브랜도 인지도·입지 등의 이유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곳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1·2순위 청약접수 결과를 지켜보며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3순위에 청약하고 있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대엠코가 5월 위례신도시에서 공급한 '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는 3.3㎡당 평균 1680만원의 저렴한 분양가에도 청약 경쟁률이 1.63대 1에 그쳤다.

하남도시개발공사가 직접 시행해 6월 분양한 '위례 에코앤캐슬'도 3.3㎡당 평균 분양가가 1300만원대로 위례신도시 물량 중 가장 저렴했지만 평균 경쟁률은 1.08대 1에 불과했다.

3.3㎡당 분양가 1700만원 안팎이었던 래미안과 힐스테이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었는데도 청약성적이 신통찮았던 것은 결국 도로 하나를 두고 송파·성남·하남으로 행정구역이 바뀌는 위례신도시 특성상 어느 권역에 속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엇갈린 것으로 해석된다.

1순위 청약 마감 흥행을 이어왔던 경기 동탄2신도시 분양도 상황이 달라졌다.

반도건설이 지난 4월 분양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경우 청약 당시 평균 2.5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을 1순위 마감한데 이어 약 2주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동탄2신도시 A-13블록에 최근 분양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의 경우 지난 2일 진행된 1·2순위 청약에서 965가구 모집에 695가구가 신청해 0.72대 1의 청약경쟁률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동탄에서 많은 물량이 쏟아져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분양 예정 물량도 많아 수요자들이 굳이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는 3순위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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