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춘 티센크루프엘리 대표 “디자인 엘리베이터로 3년내 수출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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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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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춘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18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스테인레스의 천편일률적 엘리베이터. 저희는 엘리베이터만 타면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를 탔구나 하고 알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탔다고 알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만들겁니다.”

지난 18일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한국시장 진출 10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박양춘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코리아 대표이사의 목소리에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박 대표는 “BMW는 그릴만 보면 알 수 있듯,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도 타기만 하면 알 수 있는 패밀리 룩으로 갈 생각”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매출의 20%인 수출 비중을 두 배인 4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간 1200대 수준의 수출 물량을 2400대까지 늘리겠따는 것이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의 비전이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박 대표는 “유럽은 외양보다 기능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디자인이 다소 투박한 편”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높은 기술력과 더불어 고객들이 원하는 요구를 즉각적으로 수용해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이 강점을 살려 미려하고 감각적인 한국만의 디자인으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만으로 중국 제품과 대결해서는 승산이 없다”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가치를 더한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엘리베이터업계의 BMW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지난 4월 출시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인 ‘시너지’를 언급하며 향후 디자인 경쟁력을 통한 수출확대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너지’는 엘리베이터 업계 최초로 완제품 형태로 출시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으로 실시되고 있는 굿디자인 상에 5개 제품이 수상을 하기도 했다.

김성민 마케팅담당 상무는 “엘리베이터의 표준모델이 굿디자인을 수상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너지’는 그동안 성능이나 안전 부문에 중점을 뒀던 차별성을 디자인으로 바꾸며 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오티스에 이어 국내 업계 3위였던 티센크루프는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 7월 신규설치 기준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코리아는 독일에 본사를 둔 국내 법인으로 지난 2003년 동양에레베이터를 인수 합병해 올해로 한국 시장 진출 10년을 맞았다.

박 대표는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모기업인 티센크루프가 독일에서 차지하고 있는 명성과 위상처럼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의 한국 내 위상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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